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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 타고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by 세상 밖으로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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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train과 O-train이 만나는 분천역

    백두대간협곡열차와 중부내륙관광열차가 만나는 환승역인 분천역
    객차 3량에 아기호랑이 백호 기관차를 연결하고 운행을 준비한다.

    그 사이 중부내륙관광열차 O-train이 분천역에 진입해 환승객을 내리고 태운다.
    얼마 후 중부내륙관광열차가 먼저 출발하고 뒤이어 V-train 탑승 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아기호랑이 백호를 타고 즐기는 백두대간 기차여행

    13시 45분, 기차에 올랐다.

    뒤에서 부터 1호차, 2호차, 3호차
    기관차 바로 뒤가 3호차다.

    좌석은 진행방향인 앞을 보는 2명씩 앉아 좌석과 전철처럼 창을 보고 옆으로 4명씩 앉는 좌석 이렇게 2종류가 있다.
    코레일 앱에서 예매할 때 좌석 모양을 잘 보고 예매하면 된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3량짜리 디젤열차인데 객차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 장치로 필요한 전기를 얻는 친환경 열차이다.
    그 말인 즉, 에어컨도 히터도 없다
    .
    여름엔 천장에 달린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겨울엔 객차내에 설치된 목탄 난로로 냉기를 데운다.

    참고로 예매시 꿀팁!
    앱에서 좌석 선택 시 좌석 사이 간격이 유난히 넓은 공간이 있는데 바로 난로가 있는 자리다.
    겨울에 백두대간협곡열차 예매시 참고하면 좋겠다.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더울 것 같으므로 적당히 거리가 있는 자리로)

    좌석 옆 창가마다 음료꽂이가 있어 운행시 객차가 흔들려도 음료를 쏟을 걱정이 없다.

    한낮 초여름 햇볕을 한껏 품어 뜨거워진 기차의 창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불러들인다.
    이제야 시간이 되어 기차가 출발한다.

    굽이굽이 협곡과 물길을 따라 백두대간을 만나다

    분천역을 출발한 기차는 굽이굽이 백두대간의 협곡과 낙동강 물길을 따라 우리를 자연으로 이끈다.
    빼곡한 도심의 빌딩과 아파트만 보고 살던 사람들에게 푸른 산과 맑은 공기를 선물한다.

    백두대간협곡열차의 맨 끝, 1호차에는 관람창이 있는데 이따금 협곡이나 계곡을 지날 때는 마치 4폭 병풍의 산수화를 보는 느낌도 든다.

    1호차, 3호차의 객차 천장에는 야광 스티커가 붙어 있어 굴을 지날 때 마다 열차는 별천지가 된다.
    아이 동반 승객은 1, 3호차에 탑승하면 아이가 무척이나 재미있어 할 것 같다.
    (분천역을 출발해 철암열까지 가는 동안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기차굴이 스무개가 넘는다.)

    민자 역사 양원역, 가장 작은 기차역

    백두대간 오지마을.
    버스도 다니지 않고 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 철도 외에는 다른 교통수다닝 없었던 산골 오지 원곡마을에 놓인 기차길은 주민들에겐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무심한 기차는 도중에 멈춰서지 않은채 승부역까지 내달렸고, 사람들은 짐보따리를 미리 창밖으로 던져놓고 승부역에서 내려 이 곳까지 걸어 내려와야 했다.

    불편함은 물론 위험하기도 해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역을 지었는데, 천막 옆 하얀 건물이 2평 정도 되는 양원역 대합실이다.
    관광열차가 정차하는 시간이 되면 이 곳 양원역은 조그마한 도깨비 장터가 된다.

    마을 주민들이 관광열차가 정차하는 시간에 맞춰 나와 산나물이나 강냉이 산딸기 같은 것들을 팔고 계신다.

    대합실 옆 간이 화장실도 있다.

    양원역에서 잠시 정차했던 기차가 다시 출발했다.
    산 너머 산, 또 산 너머 산...

    기찻길 옆으로 거북바위가 보인다.

    굴을 지날 때 마다 깜깜해진 객차의 천장에서는 반짝반짝 별이 빛난다.

    승부역으로 달리는 기차.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 승부역

    양원역을 출발한 기차는 어느덧 승부역에 도착했다.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승부역 먹거리 장터.
    여기서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 먹거리 장터와 승부역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진짜 세평인지 승부역 세펑하늘 체험장에 누워보자.

    승부역에 정차중인 백두대간협곡열차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사진에서도 보이듯 여기서 부터 날씨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늘에 먹구름이 보이고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다.

     

    경상북도의 끝, 봉화 석포

    승부역을 출발한 기차.
    우리는 지금 봉화의 끝, 강원도의 경계에 있는 석포로 가고 있다.

    봉화 석포 영풍제련소에 다다르자 창밖으로 흰 자작나무가 보인다.
    탈 때 자작자작하고 탄다고 자작나무란다.

    석포제련소.
    이 곳을 지나면 강원도 태백이다.

     

    경상북도를 빠져나와 강원도 태백으로 들어서다

    굴을 지나 강원도 태백시에 진입했다.

    태백 동점역

    다리 너머로 구문소가 보인다.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강물이 바위산을 뚫고 지나면서 석문을 만들어 생긴 구문소.

     

    V-train 종착역인 태백 철암역에 도착

    승부역에서부터 먹구름이 보이더니 태백에는 비가 내렸다.
    분천과는 날씨가 완전히 다르다. 추워~

    철암역

    출구로 나와 철암역으로 나왔다.

    백두대간협곡열차 이용꿀팁
    백두대간협곡열차 예매는 코레일 앱에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앱에서 좌석 선택 시 순방향 2열 좌석과 창쪽방향 4열 좌석 사이 간격이 유난히 넓은 공간이 있는데 바로 난로가 있는 자리다.
    겨울에 백두대간협곡열차 예매시 참고하면 좋겠다.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더울 것 같으므로 적당히 거리가 있는 자리로)

    객차내 화장실 없음

    분천역에서 출발해 양원역과 승부역에서 잠시 정차하고 철암역에 도착하기 까지 1시간 5분이 걸렸다.
    협곡열차는 객차만 3량 연결해 운행하기 때문에 화장실 칸이 없다.
    아이 동반 승객은 참고하시길...

    객차내 냉방장치가 없으므로 폭염시 운행 중단 될 수 있어

    커텐이 없는 객차의 큰 유리창은 백두대간의 비경을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좋으나 한여름의 뙤약볕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객차내 에어컨이 없으므로 7 3일 부터는 일주일 단위로 예약을 받으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폭염 예보가 있을시에는 승무원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운행이 중단 될 수 있다.

    기차여행과 트레킹하기 좋은 곳, 분천역

    영동선과 중부내륙관광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가 지나는 분천역은 기차여행을 하기 좋은 곳이다.
    우선 서울과 충청권에서 중부내륙 관광열차 O-train을 이용해 13:38 분천역에서 하차 후, 13:52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으로 환승하면 멋진 백두대간의 협곡과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14:57 종착역인 철암역에서 내려 철암탄광역사촌을 잠시 둘러본 후 50분 뒤 철암역에서 출발하는 V-train을 이용하면 분천역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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