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모나미 컨셉스토어 방문기

문구류 중에서도 필기구는 예전부터 일본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상당히 높았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 학생 때 부터 하이테크 펜을 시작으로 제브라, 제트스트림, 사라사, 파이롯트를 즐겨 썼고 필통 속 지우개는 늘 톰보였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런 일제 필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산 모나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살림터 살림1관(1층) C-2에 있는 모나미 컨셉스토어에 가보았다.

 

매직과 마카 제품의 강자, 모나미

모나미 하면 153 볼펜만 생각하는데 모나미는 볼펜도 많이 쓰지만 마카도 많이 쓴다.
바로 화이트보드에 쓰는 보드마카!

모나미 보드마카(이미지 : monami.com)

그런데 그 보드마카 말고도 정말 다양한 곳에 사용하는 여러 종류의 마카가 있었다.

마카류

패브릭마카

천 소재에 사용하는 패브릭마카.
붓펜 처럼생긴 브러쉬 타입의 펜인데 티셔츠나 에코백을 꾸미는데 사용할 수 있고, 잉크만 마르면 다림질이 필요없다고 한다.
테두리를 그릴 때 사용하는 검정색 테두리 펜이 따로 있다.

데코마카

데코마카는 나무, 플라스틱, 금속 같은 다양한 표면에 인테리어나 수공예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카이다.
완전히 마른 뒤에 기존 칠 위에 다른 색을 덧칠을 할 수 있다.
색상이 매우 다양한데 기본 24색에 형광 6색, 메탈 6색이 있다. 모두 36색이다.

세라믹 마카, 타일 틈새 마카

세라믹마카는 그릇이나, 도자기, 꽃병 등 세라믹 제품에 쓸 수 있는 데코마카 중 하나. 
색칠 후 완전히 건조시켜 오븐에서 160도로 30분간 구우면 된다. 세트 상품을 구입하면 도안이 포함되어 있어 체험용으로도 좋다.

모나미에서 이런것도 만드네 싶었던 제품인 타일 틈새 마카(줄눈 마카).
타일 마카는 욕실 보수용품으로 생각했는데 마카는 마카이니 문구류도 맞긴 하다.
타일과 타일 틈새 줄눈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마카를 마구마구 흔들어 틈새 사이사이에 칠해주면 된다.
화이트, 그레이, 베이지 3가지 색이 있다.

마이트래블아트키트

사무용으로 153 볼펜과 함께 많이 쓰는 플러스펜과 구성품을 묶은 마이 트래블아트 키트.
흑, 청, 적... 이렇게 3색만 보다가 12색을 보니 느낌이 새롭다.
여행 가서 사진보다 드로잉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이 인기라며 출시한 제품이라고 한다.
플러스펜 3000 12색, 모나미 워터 브러시, 바우하우스 2B연필 2자루, 그리픽스-Z지우개, A5 사이즈의 스케지북 이렇게 5가지 구성이다.
구성품을 밴드로 고정할 수 있는 케이스가 괜찮아 보였다.

컬러 트윈브러쉬, 바우하우스 색연필

라이브 컬러 DIY, 바우하우스 육각 지우개 연필

바우하우스 육각 지우개 연필

일반 나무가 아닌 고급흑목, 검정색 나무를 사용한 끝부분에 지우개가 달린 연필 육각 지우개 연필.
굳이 육각이라 적힌건 삼각 제품도 있기 때문.
지우개 연필은 노란색의 스테들러 제품이 유명한데 모나미에서도 만드는지 몰랐다.

 

모나미 하면 153 볼펜

모나미하면 머리속에 박혀있는 모나미 대표상품이자 효자상품인 153 볼펜.

저렴하면서도 아주 단순한 구조로 고장날 일도 없고 떨어뜨려도 볼 부분이 망가지지 않아 내구성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일명 똥이라 부르는 잉크찌꺼지가 엄청나게 나오는탓에 손에 묻고 뒷장에 묻고...
노트필기용으로는 정말 꽝인 볼펜이었다.

적어도 나의 기억으로는 그랬으나 그것은 모나미에 대한 나의 오래된 편견이자 오만이었다.

요즘은 제품의 품질이 많이 개선되어 똥도 많이 안 나오는데다 자연스레 눈과 손이 갈 만큼 다양한 디자인의 153 볼펜이 있었다.

모나미 153 볼펜 DIY키트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볼펜 만들기" 153 볼펜 DIY키트
18가지 컬러의 바디, 10가지 색상의 잉크에 노크, 스프링, 구금을 끼워 다양한 색상의 153볼펜을 DIY로 조립해 볼 수 있는 DIY 코너.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부담없이 선물하기 좋아 온라인에서도 인기가 많다. 12색/18색 2가지가 있다.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여러 한정판 제품도 만드는데 인기가 제법 많다고 한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20주년 기념 한정판 모나미 153 볼펜을 판매하고 있다.

153 골드 볼펜, 153 블로썸 볼펜, 153 네이처 볼펜

 

모나미 샤프

모나미 153 ID 아이디 볼펜, 샤프

153 네오홀더샤프 + 드로잉세트

연필의 필기감에 샤프의 편리성을 더 한 모나미 153 네오 홀더샤프.
스테들러의 홀더샤프가 유명한데 그것과 유사한 제품이다.
심굵기는 2.0이고 눌러서 사용하는 샤프의 노크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샤프 뚜껑에 홀더심을 깎을 수 있는 심연기(일종의 연필깎이)가 내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
심은 HB부터 B, 2B, 4B가 있다.

샤프는 자꾸 부러져서 싫고 연필을 쓰고 싶은데 깎는 것이 번거로울 때 쓰면 좋은 제품이다.
드로잉 노트와 함께 패키지로 된 세트 상품도 있다.

 

모나미 만년필

올리카 만년필

모나미가 만든 3,000원짜리 만년필, 올리카 만년필이다. 만년필 입문용 내지는 체험용으로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만년필은 처음 쓰는 사람은 적응이 좀 필요한 필기구인데 막상 쓰다가 불편해서 볼펜으로 회귀하는 경우도 많아 만년필 맛 들이기에 좋은 제품이다.

F와 EF닙 2종류가 있고 올리카 전용 리필 카트리지가 있다.

153 NEO 네오 밀키 볼펜과 153 NEO 네오 만년필

153 네오 만년필은 모나미가 만든 첫번째 프리미엄 만년필이다.
F닙으로 시필해보니 종이위에서 부드럽게 써지고 잉크 색감도 마음에 들었다.

153 NEO 만년필

153 네오 만년필 펜케이스 세트와 카트리지

 

 

모나미 병잉크

12색 모나미 병잉크

153 네오 만년필의 카트리지에 충전해 쓸 수 있는 병잉크.
삼각뿔 같기도 하고 피라미드 같기도 한, 잉크병 모양은 잉크 방울에서 모양을 따 와 디자인 했다고 한다.
용량은 30ml이고 잉크는 다소 묽은 편.
보통 만년필 잉크라고 하면 흑색, 청색을 많이 떠 올리는데 모나미 병잉크 제품은 색상이 12색에 추가색상까지 무려 30색이나 되는데다 컬러 네이밍도 아주 감성돋는다.

별이 스친 밤하늘
흩날리는 벚꽃 길
늦은 겨울의 동백
활짝핀 작약
복숭아빛 장미
하늘거리는 라일락
노을지는 사막
포른한 아침 햇살
풋풋한 햇 살구
이슬 맺힌 새싹
한여름의 초록 잎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

마구마구 사고 싶어지는 이름이다.

 

나만의 잉크 만들기 체험, 모나미 잉크랩 ink LAB

모나미 본사(이미지 : monami.com)

용인 수지에 있는 모나미 본사 컨셉스토어에 가면 만년필 잉크 색상을 조합해서 나만의 잉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잉크랩 ink Lab 프로그램이 있는데 모나미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하루 4번, 1타임 당 1시간 30분 진행되는데 정원은 5명. 체험비는 25,000원이다.

http://monamiconcept.com/reservation/

monamiconcept

 

모나미 컨셉스토어 위치

http://monamiconcept.com/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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