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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철암탄광역사촌 까치발건물

by 세상 밖으로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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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석탄의 도시 태백시 철암동

    태백은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과거 50여개의 광산이 있었다. 철암은 태백에서도 대표적인 탄광마을로 최고 호황기에는 인구가 5만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었다.

    대합실 한가운데 석탄이 전시되어 있는 4층짜리 철암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철암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 철암탄광역사촌으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나 있는 신설교가 보인다.

    철암탄광역사촌

     

    잊혀진 석탄 산업의 유산, 까치발 건물

    신설교에서 철암천변을 따라 까치발 건물이 있다1960년대 과거 석탄 산업이 호황이던 시절,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주거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건물을 미처 새로 지을 틈도 없이 급한대로 냇가쪽으로 공간을 더 만들고 하천 바닥에 지지대를 박는 식으로 건물을 증축했다.

    신설교 위에서 보고 있으면 하천을 따라 진짜 건물이 까치발을 들고 서 있는 듯 하다.

    까치발 건물에 서 있는 청동상 하나가 눈에 띄는데 젖먹이 아이를 등에 업고 아낙네가 손을 들고 서 있다.
    아낙네의 시선을 따라 하천 건너편으로 시선을 옮기면 (사진은 없지만) 신설교 건너편에 배웅하는 아내에게 (무사히 잘 다녀오리라) 손을 흔들고 인사하는 남편이 서 있다. 광부의 삶과 생활, 애환이 서려 있다.

     

    철암탄광역사촌

    건물의 모양새, 낡아서 바래고 벗겨진 간판을 보면 1970년대 어디쯤에서 박제된 듯 식당, 노래방, 단란주점, 다방, 금은방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건물 외관은 복원 및 그대로 둔 채 내부를 생활사박물관, 예술작품 전시관 등으로 꾸며 6~70년대 옛 탄광촌의 정서와 역사, 당시 생활의 흔적을 온 몸으로 체험 할 수 있다.

    신설교 쪽에 있는 노래연습장 부터 태백농협 철암지점까지 인도에 붙어 있는 화살표를 보고 문이 열려 있는 곳은 다 들어가 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신설교와 그 너머 철암역이 보이고 길 맞은편으로 한국근대문화유산이자 국내 최초 무연탄 선탄시설이 보인다. 

    철암역 뒷산에 비축용 석탄을 쌓아놓은 선탄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지어진 당시 원형 거의 그대로 남아 있고 현재도 가동중이다.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촬영지로 박중훈과 안성기가 비를 맞으며 서로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던 곳이 바로 여기다.

    건물 내부에서도 화살표를 따라 이동 관람하면 된다.

    태백농협 철암지점은 파독광부기념관으로 당시 파독광부들이 사용하던 여권, 급여명세서 등 여러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전시물을 보면서 영화 '국제시장 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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