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현장의 지금을 모아 보는 FestAlive
축제에 가기 전에 주차장 상태나 대기줄 길이를 알고 싶은데 알 방법이 없어서, FestAlive라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것을 소개하는 글이라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는 지식의 공유에 쓴 원문에 정리했고, 여기서는 한 가지 설계 판단만 떼어 적습니다.
자유 글만 받으면 정보가 모이지 않는다
처음 구상은 흔한 형태였습니다. 축제별 게시판을 열고 사람들이 현장 이야기를 쓰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그런 자리가 있습니다. 단체 채팅방과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거기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정보가 쌓이는 게 아니라 같은 질문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사람 많나요, 주차 되나요, 줄 긴가요가 하루에 수십 번 올라오고 답은 스크롤 어딘가에 흩어집니다.
원인은 게시판의 잘못이 아니라 자료형의 문제입니다. 자유 글은 사람이 하나씩 읽어야 뜻이 나옵니다. 100개가 쌓여도 100개를 읽어야 하고, 기계는 그걸 합쳐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값으로 받기로 했다
현장 상태는 자유 글이 아니라 정해진 선택지로 받습니다. 혼잡도는 여유와 보통과 붐빔과 매우혼잡, 대기시간은 없음과 10분과 30분과 1시간 이상입니다. 주차, 화장실, 먹거리, 날씨, 공연까지 7가지 항목을 같은 방식으로 두었습니다.

선택지로 받으면 모아서 집계할 수 있습니다
선택지로 받으면 2가지가 바뀝니다. 쓰는 쪽은 글감이 없어도 참여가 됩니다. 사진 한 장 없이 주차 만차만 눌러도 기여입니다. 읽는 쪽은 글을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값이 모이면 집계해서 보드에 띄울 수 있으니까요.
대신 잃는 것도 있습니다. 선택지에 없는 상황은 못 적습니다. 그건 짧은 자유 글과 사진으로 받고, 집계에는 넣지 않습니다.
표본이 적을 때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여기가 실제로 가장 오래 고민한 부분입니다. 2명이 여유를 눌렀다고 혼잡도 여유라고 띄우면 그건 틀린 정보를 사실처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표본이 기준에 못 미치면 수치를 아예 내놓지 않고 정보가 부족하다고 적습니다. 화면이 비어 보이는 손해를 감수하는 쪽을 골랐습니다. 없는 숫자를 지어내는 서비스는 한 번 틀리면 그다음부터 아무도 안 믿습니다.
같은 이유로 글은 오래 두지 않습니다. 정문 대기 30분은 그날 2시간의 사실이지, 다음 달의 사실이 아닙니다. 일반 글은 30일 뒤에 자동으로 지워지고, 분실물만 90일 남습니다.
전국 축제 목록은 공공데이터로 채웠다
사용자가 축제를 직접 만들게 하면 같은 축제가 여러 개 생깁니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의 전국문화축제표준데이터와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 서비스(TourAPI)로 미리 채웠습니다. 2026년 9월 16일에 확인해 보니 1,094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앱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축제는 1년에 몇 번 가는 곳이라 설치를 요구하면 그 자리에서 이탈합니다. 브라우저에서 열리고 홈 화면에 추가하면 앱처럼 뜨는 형태로 두었습니다.
축제 정보의 정확성까지 보증하지는 않습니다. 공공데이터를 기초로 한 것이라 변경이 늦게 반영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주최 측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이번 주말에 축제에 가신다면 한 번 써 보시고, 도착해서 주차장 상태를 한 번만 눌러 주세요.
FestAlive 열어 보기 (festalive.kr)
FestAlive — 지금 축제 현장
전국 축제의 지금을 실시간으로. 혼잡도·대기시간·주차를 현장 사람들이 1탭으로 남깁니다.
festali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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