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활용능력 응시자격 칸에는 "제한없음" 네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나이도 학력도 경력도 안 봅니다. 그런데 그 옆 괄호 안에 조건이 하나 붙어 있고, 이걸 놓친 사람이 매년 나옵니다.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컴활 시험일정과 접수·수험료 정리에서 시험 전체를 다뤘고,
이 글은 그중 한 대목만 떼어 왔습니다.
괄호 안에 적힌 2년
대한상공회의소 시험안내의 응시자격 칸 원문은 이렇습니다.
"제한없음(단, 실기 시험은 필기 합격 후 2년 이내 있는 실기 시험 응시 가능)".
필기에 붙은 날부터 2년 안에 열리는 실기 시험만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2년이 지나면 그 필기 합격은 없던 것이 됩니다. 실기만 다시 보는 게 아니라 필기부터 다시입니다.
하필 이 시험에서 잘 걸리는 이유
컴활은 정해진 시험일이 없는 상시시험입니다.
시험장이 열어 둔 날짜 중에서 골라 4일 전까지 접수하면 됩니다.
준비되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뜻이고, 그래서 좋은 시험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점이 함정이 됩니다.
시험일이 정해진 자격증은 "이번 회차를 놓치면 반년"이라는 압박이 사람을 밀어 줍니다.
컴활에는 그 압박이 없습니다.
다음 주에도 있고 다음 달에도 있으니 다음으로 미뤄도 아무 일이 안 생깁니다.
게다가 필기와 실기의 성격이 다릅니다.
필기는 객관식 40문항 40분짜리라 기출을 며칠 붙들면 넘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기는 엑셀을 직접 만지는 작업형이고 손이 익어야 합니다.
쉬운 쪽을 먼저 끝내고 어려운 쪽을 미루는 건 사람이면 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미루다 2년이 지납니다.
돈으로 치면 얼마인가
필기 수험료가 20,500원입니다.
2년을 넘기면 이 돈을 다시 내고, 기출을 다시 보고, 시험장에 다시 갑니다.
액수보다 아까운 건 이미 한 번 통과한 것을 또 하는 시간입니다.
필기 합격 발표는 시험 다음날 오전 10시에 나옵니다.
하루 만에 결과를 아는 시험이니,
붙었다는 걸 확인한 그 자리에서 실기 날짜를 잡아 두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실기도 4일 전까지만 접수하면 되니 몇 주 뒤로 잡아 두고 그날까지 연습하면 됩니다.
날짜를 어디서 세나
기준은 필기 합격일이고, 실기 시험일이 그로부터 2년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접수한 날이 아니라 시험을 보는 날 기준이라는 점을 헷갈리기 쉽습니다.
2년째 되는 달에 접수하려는 경우라면 상공회의소에 한 번 확인하고 접수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수험료와 실기 프로그램 버전은 바뀝니다.
지금 쓰는 MS오피스 LTSC 2021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되는 버전이라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험 과목과 합격 기준, 접수 아홉 단계, 인터넷 접수수수료 1,200원까지 포함한 전체 정리는 원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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